옛날, 어느 마을에 형제가 살고 있었어요. 형은 욕심이 많고 심술궂었지만, 아우는 인정이 많고 마음씨 또한 무척 착해서 형과는 아주 딴판이었지요.얼마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욕심 많은 형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한 푼도 아우에게 주지 않고, 아우와 누이동생 그리고 어머니마저 집에서 쫓아냅니다. 착한 마음씨를 지닌 아우는 누이동생과 어머니를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말하는 남생이를 얻게 됩니다. 그리고 남생이 덕분에 큰 부자가 되지요. 형은 그런 동생을 보고 샘이 나서 말하는 남생이를 빼앗아 갑니다. 그러나 말하는 남생이는 형의 말에 눈만 끔벅일 뿐 도무지 입을 열지 않았어요. 몇 번이나 말을 시켜 보았으나 소용이 없었어요. 구경하던 사람들이 형에게 마구 욕을하고 가자 형은 남생이를 던지고 때려 죽게했어요. 착한 동생은 죽은 남생이를 고이 묻어 주었어요.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, 남생이 무덤에서 나무 한 구루가 자라더니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어요. 아우는 열매를 따 껍질을 벗겨 보았어요. 그랬더니 그 안에 값진 보석이 가득했어요. 그 소문에 형은 나무에서 가장 굵은 가지를 잘라 자기 집에 심어 놓고 부지런히 물을 주었어요. 형의 나무는 아우의 나무보다 더 크게 자랐어요. 열매가 익자 껍질을 벗겨 보았어요. 그런데 돌멩이와 온갖 더러운 쓰레기였어요. 형은 그후 잘못을 뉘우치고 동생과 아주 의좋게 살았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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